로타보다16의 이야기

작은 식당에서 시작한 우리의 여정을 소개합니다

할머니의 칼국수에서 시작된 꿈

어렸을 때 할머니가 해주시던 칼국수 맛이 잊히지 않았어요. 밀가루 반죽을 치대시던 할머니의 손길과 따뜻한 국물의 기억이 늘 마음속에 남아있었죠. 그 맛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했어요.

회사를 다니면서도 주말이면 할머니 댁에 가서 칼국수 만드는 법을 배웠어요. 면 반죽하는 법부터 육수 끓이는 법까지 하나하나 배워나갔죠. 할머니는 정성껏 가르쳐주셨어요. 레시피를 적어주시기도 하고 직접 해보게 하시면서 노하우를 알려주셨어요.

몇 년간 준비를 하고 드디어 2016년에 작은 식당을 열었어요. 로타보다16이라는 이름은 회전한다는 뜻의 로타와 16년도를 합친 거예요. 음식을 통해 사람들이 모이고 행복이 돌고 도는 곳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어요.

힘들었던 시작

처음에는 손님이 거의 없었어요. 하루에 몇 분만 오시는 날도 많았죠. 재료는 남고 수입은 적어서 걱정이 많았어요. 가족들도 걱정하셨고 계속해야 하나 고민도 많이 했어요.

하지만 포기하고 싶지 않았어요. 손님이 적어도 정성은 변함없이 들였어요. 매일 새벽같이 일어나서 면을 뽑고 육수를 끓였어요. 오시는 손님 한 분 한 분께 최선을 다해 대접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한 손님이 맛있다며 지인들을 데려오셨어요. 그분들도 맛있다고 하시면서 또 다른 분들을 소개해주셨어요. 조금씩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어요. 정말 기뻤어요.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걸 느꼈거든요.

조금씩 자리를 잡다

입소문이 나면서 점점 손님이 늘어났어요. 점심시간에는 줄을 서서 기다리시는 분들도 생겼어요.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이 됐어요. 손님이 많아지면 음식의 질이 떨어질까 봐 두려웠거든요.

그래서 직원을 더 뽑기보다는 효율적으로 일하는 방법을 찾았어요. 준비 과정을 체계화하고 역할을 분담했어요. 하지만 핵심은 변하지 않았어요. 여전히 매일 아침 직접 면을 뽑고 육수를 끓였어요.

손님이 늘어도 가격은 올리지 않았어요. 많은 분들이 부담 없이 드실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재료값이 올라도 최대한 버텼어요. 대신 재료를 직접 시장에서 사오면서 비용을 줄였어요.

기억에 남는 순간들

개업 1주년 되던 날이 생각나요. 손님이 별로 없어서 망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1년을 버텼다는 게 기적 같았어요. 그날 가족들이 와서 축하해줬어요. 눈물이 났어요.

— 2017년 11월

한 손님이 칼국수가 너무 맛있어서 매주 온다고 하시더라고요. 심지어 다른 동네에 사시는데도 일부러 찾아오신대요. 그 말을 듣고 정말 보람을 느꼈어요.

— 2018년 5월

방송에서 우리 가게를 소개해줬어요. 그 후로 손님이 정말 많아졌어요. 바쁘긴 했지만 행복했어요. 더 많은 분들이 할머니의 칼국수 맛을 느낄 수 있게 됐으니까요.

— 2019년 8월

코로나 때문에 정말 힘들었어요. 손님이 뚝 끊겼고 문을 닫을까 고민도 했어요. 하지만 단골손님들이 배달 주문을 해주셨어요. 덕분에 버틸 수 있었어요.

— 2020년 3월

지금의 로타보다16

이제는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는 식당이 됐어요. 점심시간에는 웨이팅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아요. 하지만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어요. 여전히 매일 새벽에 일어나서 면을 뽑고 육수를 끓여요.

직원도 몇 명 더 늘었어요. 모두 우리 철학에 공감하는 분들이에요. 신선한 재료를 쓰고 정성껏 만드는 것의 가치를 아는 분들이죠. 함께 일하는 게 즐겁고 보람찼어요.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해요. 맛있는 칼국수 한 그릇으로 손님들께 행복을 드리는 게 우리의 목표예요. 할머니가 주셨던 따뜻함을 계속 전하고 싶어요. 로타보다16을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려요.

앞으로의 계획

더 많은 메뉴를 개발하고 싶어요. 칼국수를 기본으로 하되 계절마다 특별 메뉴를 선보이려고 해요. 봄에는 냉이칼국수, 여름에는 열무칼국수 같은 것들이요. 계절 식재료를 활용해서 신선하고 맛있는 메뉴를 만들 거예요.

매장도 조금 더 넓히고 싶어요. 지금은 자리가 부족해서 손님들이 기다리시는 경우가 많거든요. 더 편하게 식사하실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하지만 규모가 커져도 음식의 질은 절대 타협하지 않을 거예요.

무엇보다 지금처럼 꾸준히 하는 게 목표예요. 유행을 쫓기보다는 묵묵히 우리만의 길을 가고 싶어요. 할머니의 레시피를 지키면서도 더 발전시켜 나갈 거예요. 앞으로도 변함없이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로타보다16 소개